美 7월 소매판매 0.7%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3-08-16 00:10   수정 2023-08-16 00:11

미국인들이 온라인 구매와 외식을 늘리면서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7%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제시한 예상치 0.4%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6월 증가폭(0.3%)보다 큰 것은 물론,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탄탄한 노동시장 상황과 임금 상승 덕분에 내수 경기가 활기를 띠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포츠용품점, 의류 아울렛, 레스토랑과 술집 등 13개 소매업종 중 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등 비매장 소매업체의 매출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대규모 할인 판매를 실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저소득 가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모아둔 자금이 소진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가정은) 아직 여유자금이나 대출 등을 활용해 소비를 이어갈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지표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경기가 긴축 환경 속에서도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란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보다 낮은 소매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2분기에도 미국 경제는 연 2.4%나 성장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Fed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Fed가 2022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1차례에 걸쳐 총 5.25%포인트를 인상해 현재 연 5.25~5.50%에 달한다.

린지 피에그자 스티펄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탄탄한 소비 지출은 경제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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